일본
지금 5명 표류 중
퇴근길에 혼자 라멘집 들어가서 "오마카세데"라고 겨우 말했는데 통했다. 별거 아닌데 울컥했어요.
역 못 찾아 헤매는데 할머니가 손짓으로 끝까지 데려다주셨다.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통하더라.
사람 수천 명 사이에서 갑자기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다. 그래도 여기 서 있다는 게 신기해.
늦게까지 공부하다 편의점에서 오니기리 샀어요. 점원이 "오츠카레사마"라고 해줘서 괜히 위로받았다.
수업 끝나고 기숙사 가는 길에 패밀리마트에 들렀다. 오니기리 두 개에 200엔. 환율 생각하면 한국 삼각김밥보다 비싸지만, 따뜻한 오뎅 국물이 오늘은 위로가 됐다. 아직 일본어로 주문하는 게 무섭다. 그래도 점원이 천천히 기다려줬다.